황혼의 길손, 11번째 디지털카메라 사진전 안산 상록구청 시민청 |
노인들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해 온 안산시의 은빛둥지가 11번째 사진전을 열었다.
2001년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노인복지관에서 컴퓨터학습반으로 시작한 은빛둥지는 컴퓨터 학습을 통해 스스로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후 지속적 활동을 하며 2006년 10월 “황혼의 길손” 제 1회 사진전을 열었다. 2009년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 은빛둥지미디어를 창립하고 이후 2010년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과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얻었으며 2016년에는 경기도 평생교육기관 인증을 받았다. “황혼의 길손”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번 사진전은 러시안 연방 북부 시베리아에 위치한 자치공화국인 사하공화국 특별전과 평소 은빛둥지 회원들이 촬영한 사진을 모아 함께 전시했다. 총 60여 점의 작품이 엄선 출품된 이번 사진전의 참가자는 최고령자 93세 변영희 작가부터 최연소자 62세 최영길 작가까지 다양하다.
11월 9일 열린 “황혼의 길손” 열 한 번째 작품전에는 제종길 안산시장을 비롯해 안산시와 각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해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날 내빈들은 축사를 통해 나이에 구속되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은빛둥지의 꾸준한 활동에 찬사를 보냈다. 은빛둥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 관해 사진마다 살아있는 각각의 개성적인 생명을 느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양숙 은빛둥지 회원 |
은빛둥지에서 활동한 지 3년이 되었다는 김양숙(63세)회원은 사회적기업 은빛둥지미디어에서 평생교육사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남은 에너지를 활용하고 사회적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는 지금이 비로소 세상에 다시 나온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미 수차례 언론의 주목을 받은 은빛둥지 평생학습원의 라영수 원장은 이날도 직접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기록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2006년부터 매년 500명의 영정사진 촬영봉사를 해 온 은빛둥지는 이날도 부대행사로 영정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창립 이래 은빛둥지가 배출한 회원은 수천명에 이르며 각종 영화제에서 그랑프리와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5년 장준석감독은 은빛 둥지의 일상을 그린 작품 “노인들의 계획”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발표하여 EIDF(EBS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사)유어웨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은빛둥지의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사회공헌활동은 은퇴 후에도 기존의 경력을 인정받아 사회공헌과 자아실현에 의의를 두는 고용노동부의 중장년층 지원사업이다. 2014년도 행정지원, 경영전략, 교육, 방송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으로 시작하여 2015년에는 영상편집과 방송송출, 사회복지 프로그램 기획, 부동산 중개 프로그램 기획 등, 2016년에는 시나리오 작성 및 프로그램 기획과 방송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은빛둥지의 회원들의 기존 경력을 연장하는 사회공헌활동이 이어졌다. 사회공헌활동으로 인건비 지원과 활동인정이 보장되면서 은빛둥지의 사회적기업과 평생학습원 설립에도 힘을 보탰다.
(사)유어웨이가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사회공헌활동은 이처럼 동아리의 형태가 기업과 단체로 발전하기 위한 토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은퇴한 시니어들의 기 경력을 적극 활용해 사회적기업과 평생학습원 설립에 이른 것은 시니어들의 연대로 구축해 낸 모범적 사례이다.
회원들의 사진은 다양한 형태로 전시되었다 |
사하공화국 특별전 |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축하행사에 참석해 작품을 살펴보는 시민 |
이날 은빛둥지미디어에서 제작발표한 은빛둥지 16년사는 다음 유투브 링크에서 볼 수 있다.